만언 봉사(萬言封事)

 

 

《만언 봉사(萬言封事)》는 '만언에 이르는 장편의 글로 임금에게 아뢰는 소'라는 뜻으로 율곡 선생이 39세 때 우부승지(右副承旨)로 재임중 선조에게 올린 상소문의 하나이다.

봉사(封事)란 옛날 중국 한대(漢代)에 신하가 임금에게 상주할 때 글을 검은 천 주머니 속에 넣어 봉하여 올림으로써, 그 내용이 사전에 밖으로 누설되는 것을 방지한 데서 생겨난 말이다. 따라서 '만언소(萬言疏)'라고도 흔히 불리운다.

이 내용은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나온 《율곡전서》를 인용하였습니다.


선조 7년 1월 초에 지진이 일어나는 등 재이(災異)가 심하여 선조는 조정 대관(大官)에서부터 초야(草野)의 선비에 이르기까지 넓은 범위의 인재들에게 국난 극복을 위한 직언(直言)을 구하였다.

이때 우부승지에 있었던 율곡은 재이의 극복을 위한 선정(善政)의 요체(要諦)에 관하여 장문의 상소문을 선조에게 올리게 되었다.

그 내용의 체계는 앞부분에서 선조가 여러 선비들에게 직언을 구하는 취지를 간략하게 정리한 후 본문에서 선조의 취지에 따라 선정(善政)의 진수(眞髓)를 매우 논리적인 체계와 실제의 일에 입각하여 진언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는 제도 개혁을 이루어 때에 맞는 변법을 하자는 것이고,

둘째는 일곱 가지 무실(無實)을 없애고 실사(實事)에 힘쓰자는 것이고,

셋째는 백성이 편안히 살 수 있는 방책을 말하고 있다.

선조의 비답(批答: 상소에 대한 임금의 하답)에,

 "상소의 사연을 살펴보니 임금과 백성을 요순 시대처럼 만들겠다는 뜻을 짐작할 수 있다. 훌륭하다. 논술함이여... 옛 사람도 여기에 더할 수 없겠도다. 이런 신하가 있는데 어찌 나라가 다스려지지 않음을 걱정하겠느냐"

하였으니, 그 내용이 어떠한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만언 봉사(萬言封事)